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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CMA CGM × Mistral AI: 8만 명이 사용하는 전사 AI 플랫폼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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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사용하는 선사에서, AI가 함께 일하는 선사로

고객이 선사에 “화물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라고 문의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간단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정확한 답변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약 정보와 화물 추적 데이터, 선박 운항 일정, 항만 상황, 예상 도착시간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화물 반출이나 선적서류와 관련된 문의라면 계약 조건과 내부 업무 기준까지 추가로 검토해야 합니다.

한두 건의 문의라면 담당자가 직접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고객을 상대하는 글로벌 선사에서는 유사한 문의가 매일 반복됩니다. 정보를 찾기 위해 여러 시스템을 오가고, 내용을 확인해 답변을 작성하는 일이 쌓이면 단순한 조회 업무도 큰 운영 부담이 됩니다.

CMA CGM의 고객 서비스 조직이 처리하는 요청은 연간 5,400만 건이 넘습니다. 예약부터 화물 추적, 운송 현황과 화물 반출까지 고객의 질문도 다양합니다. CMA CGM은 이러한 대규모 업무를 보다 빠르고 일관되게 처리하기 위해 AI를 개별적인 업무 도구가 아닌, 회사의 데이터와 시스템에 연결된 전사 운영 기반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프랑스 AI 기업 Mistral AI와 공동 개발한 에이전틱 AI 플랫폼 ‘MAIA, Powered by Mistral’입니다.

8만 명의 업무를 연결하는 ‘MAIA’

Lessons Learned: AI 경쟁력은 ‘업무 연결력’에서 나온다

CMA CGM의 사례는 선사의 생성형 AI 활용이 개인 단위의 생산성 향상에서 전사 운영체계의 변화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첫 번째 교훈은 AI를 적용할 업무를 구체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사적으로 AI를 활용한다’는 목표만으로는 실제 성과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고객 문의, 화물정보 조회, 선적서류 확인, 화물 반출처럼 반복량이 많고 업무 흐름이 비교적 명확한 영역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이러한 업무는 AI의 처리 결과를 사람이 검토하기도 쉽고, 시간 절감이나 응답 품질 개선 효과도 확인하기 용이합니다.

두 번째는 AI를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에 연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범용 생성형 AI는 해운 지식을 설명할 수 있지만, 특정 고객의 예약 정보나 실제 화물 위치, 최신 선박 일정을 알 수는 없습니다. AI가 업무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려면 내부 데이터와 문서를 참고하고,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조회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AI를 지속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공통 운영체계가 필요합니다.

부서마다 서로 다른 AI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도입하면 유사한 기능이 반복 개발되고, 데이터와 보안 기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CMA CGM처럼 공통 플랫폼을 마련하면 업무별로 필요한 에이전트를 추가하면서도 동일한 기술·보안·운영 원칙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AI가 모든 판단을 대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복적인 조회와 문서 처리는 AI가 수행할 수 있지만, 고객별 계약 조건이나 클레임, 비용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예외 상황은 사람이 검토하고 책임져야 합니다. AI가 처리할 업무뿐 아니라 사람에게 넘겨야 할 조건까지 함께 설계해야 안정적인 자동화가 가능합니다.

CMA CGM이 MAIA를 통해 만들고 있는 것은 단순한 사내 챗봇의 확대판이 아닙니다.

회사의 데이터와 시스템, 업무 프로세스와 사람을 연결해 AI가 실제 업무 흐름 안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운영체계입니다.

AI를 사용하는 선사에서, AI가 임직원과 함께 일하는 선사로. CMA CGM의 MAIA는 글로벌 선사의 AI 전환이 이미 그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